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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조국에 바친 승리...우크라이나, 스코를랜드 꺾고 월드컵까지 1승

"전쟁으로 피폐해진 조국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미국 CNN은 2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예선에서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거둔 승리를 두고 이렇게 의미를 부여했다. 우크라이나는 2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햄던 파크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A조 플레이오프(PO) 준결승에서 스코틀랜드를 3-1로 완파했다. PO 결승에 오른 우크라이나는 6일 오전 1시 웨일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월드컵 본선 한 장 남은 진출권을 두고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우크라이나가 이길 경우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통산 2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이날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비장한 각오로 경기에 나섰다. 러시아에게 침공 당한 자국 국민에게 힘을 주기 위해서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와 격렬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당초 PO는 3월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경기가 연기됐다. 러시아와 전쟁 중 경기장을 포함한 축구 인프라가 파괴된 데다 폭격의 위험이 있어 우크라이나 대표팀은 인근 국가인 슬로베니아로 이동해 훈련해왔다. 우크라이나 주전 수비수 올렉산드르 진첸코(26·맨체스터시티)는 스코틀랜드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 우크라이나인들의 소원은 하나다. 전쟁을 멈추는 것이다. 그래서 월드컵에 가고 싶고,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커다란 감동을 주고 싶다. 우크라이나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고 본다. 경기장에서 모든 걸 증명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우크라이나 선수들의 마음가짐은 경기력에 드러났다. 우크라이나는 전반 33분과 안드리 야르몰렌코가 선제골, 후반 4분 로만 야렘추크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34분 스코틀랜드의 칼럼 맥그리거에게 추격골을 내주며 잠시 흔들린 우크라이나는 경기 종료 직전 아르템 도브비크의 쐐기골로 승리를 확정했다. 진첸코는 마지막 골을 어시스트 했다. 우크라이나 팬 3500명은 관중석 곳곳에서 '전쟁을 멈춰라' 등 반전 구호가 담긴 현수막을 들고 경기 내내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스코틀랜드 팬도 우크라이나를 위해 응원했다. 이들은 경기 전 경기장 주변에서 우크라이나 국가를 따라부르며 전쟁을 멈추길 간절히 기원했다. 경기 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전선에 나선 군인뿐 아니라 나라 전체에 기쁨을 줬다"며 "우리에게 두 시간의 행복을 줘서 (축구 대표팀에) 감사하다"고 기뻐했다. 올렉산드르 페트라코프 우크라이나 감독은 승리 후 "오늘 승리는 나 자신이나 선수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 조국을 위한 승리다. 우리는 지금도 참호 속에서 싸우는 이들, 마지막 순간까지 피 흘리며 싸우는 이들을 위해서 뛰었다. 마지막 웨일스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 우린 자랑스런 우크라이나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82)는 이날 경기에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쟁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펠레는 2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우크라이나가 A매치를 치른다"며 "개인적으로 전쟁을 멈추고 우리 모두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마음을 담아 이 글을 쓴다"고 적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2.06.02 14:37
축구

죽음의 F조 전원 탈락...우크라이나, 사상 첫 유로 8강 진출

믿을 수 없는 16강 결과다. 우승 유력 후보였던 프랑스와 독일, 포르투갈 팀이 전원 탈락한 반면, 사상 첫 유로 8강 진출 팀도 있다. 30일(한국시간) 영광의 주인공은 우크라이나였다. 우크라이나는 30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햄턴 파크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16강전에서 스웨덴에 2-1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연장전 후반까지 치열하게 진행됐다. 경기 전반 골 침묵을 깬 팀은 우크라이나였다. 올렉산드로 진첸코가 전반 27분 선제골을 터트린 것이다. 하지만 스웨덴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후 전반 43분, 에밀 포르스베리가 훌륭한 원더골을 넣으며 동점을 만들어냈다. 경기 후반 양 팀이 막상막하의 경기력을 이어갔지만,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이에 연장전에 돌입했다. 스웨덴은 연장전 초반 로빈 퀴숑, 마르쿠스 베리, 빅토르 클라에손 등을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VAR 판독으로 위기에 맞았다. 연장 전반 9분 마커스 다니엘손이 퇴장당한 것이다. 다니엘손은 우크라이나 아르템 베세딘에 태클을 걸었고, 베세딘은 정강이 타격으로 부상을 입었다. 주심은 VAR 판독 후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수적 열세로 위기에 빠진 스웨덴은 끝까지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맞섰지만, 결국 무너졌다. 연장 후반 종료 직전 아르템 도브비크가 극장골을 터트린 것이다. 도브비크의 활약으로 우크라이나는 8강행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우크라이나는 1996년부터 대표팀 결성 후 메이저 대회에 나왔다. 하지만 제대로 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유로 2012와 유로 2016 때는 유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날 선제골로 팀 승기를 가져온 진첸코는 영국 ‘BBC’와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기쁨을 나눴다. 진첸코는 “오늘 축하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역사를 쓰고 있다는 사실이다. 믿을 수 없다. 많은 지지를 해 주신 팬들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안드리 세브첸코 우크라이나 대표팀 감독도 8강행의 기쁨을 전했다. 세브첸코 감독은 “나는 오늘 이곳 스타디움에 모인 우크라이나 공동체에 기쁨을 전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오늘 우리 선수들은 진심으로 노력하고 경기했다. 우리가 미래를 바꿀 기회라고 믿었고, 그것을 해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의 승리로 유로 2020 8강 진출팀이 모두 가려졌다. 벨기에, 이탈리아, 스위스, 스페인, 덴마크, 체코, 잉글랜드, 우크라이나가 그 주인공이다. 벨기에와 이탈리아, 스위스와 스페인은 오는 3일, 덴마크와 체코, 잉글랜드와 우크라이나는 오는 4일 4강행을 걸고 8강전에서 만난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6.3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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